• [슈내/캐스딘] 집착광공 캐스 썰 모음

    2023. 11. 19.

    by. 시두스

    1.

    스토커 캐스 딘에게만 무해함 딘한테 조금이라도 관심 받으면 딘 인생에서 치워버림. 그런데 정작 당사자한테는 접근 안 해서 딘 입장에선 일생동안 좋아할만한 사람이 생길라치면 그 사람이 자길 버리고 떠나는 거나 마찬가지라 상처 받고 혼란스러워함. 그러던 어느 날 캐스가 예상하지 못하게 스케쥴이 크게 틀어지는 일 생겨서 존나 빡쳐서 귀가하던 중 마치 지 집인 것처럼 자기 거실에 앉아잇는 캐스 발견하기.

     

    2.

    상다리 부러지게 감자튀김 썰 너무 좋아해 술에 떡이 돼서 임팔라도 못 알아보는 딘 업고 집에 들어온 캐스가 한숨 쉬면서 편히 자려면 옷을 갈아입어야 한다 딘, 하고 옷 벗기려니까 딘이 취해서 지렁이처럼 꿈틀거리면서 안 돼 날 건드리면 캐스가 널 죽일 거야 이래서 담날 상다리 부러지게 박힘. 술 깬 딘이 자기가 어제 뭐라고 했는지 기억 못 한대서 캐스가 자다가 일어나서도 말할 수 있게 해준다며 걱정하지 말라고 웃음. 그리곤 딘 다리를 자기 허리에 감고 딘이 자다 일어나도 대답할 수 있게 될 때까지 안 놔주기. 어제 네가 뭐라고 했다고? 라고 물으면 딘이 나, 나는, 캐스의 것..이라고 대답함.

     

    3.

    딘 윈체스터가 썩 괜찮은 롤모델은 아니다보니 캐스가 좀 사랑을 잘못 이해한 것도 있는데, 원체 자기 건 무조건 지키는 성격이라 집착광공으로 빠지기 쉽고 실제로도 빠진 게 진짜 웃김. 근데 그렇게 집착과 광기에 찬 모습을 보여주면 딘이 자길 사랑하는 게 아니라 무서워 할 거라는 걸 깨닫고 딘한테 방해가 된다면 자신조차 잘라내는 존나미친딘처돌이집착광공이 되었다는 점이 정말 오타쿠적으로 좋다. 거기에 더해 우선순위 매기고 눈앞에 닥친 일 처리하느라 캐스 돌아볼 여유 없는 딘도 정말 좋음... 원래 캐스는 딘이 안 돌아봐도 되는 존재였기도 하고... 세상에 악마도 없고 띵즈도 없고 천사도 없고 신도 없어서 종말 올 일도 없이 평화롭게 된다면 그때 되어서야 행복해질 듯. 그전엔 택도 없음..

    그리고 1520에서는... (별안간 오열하는 오타쿠)

     

    4.

    딘이 집착해달라고 하면 캐스는 가만히 딘 보다가 감당할 수 있겠냐고 물어볼 거 같음. 딘은 장난으로 한 말인데다 자기가 본 캐스가 워낙 말랑이니까 이 순딩이가 뭘 어디까지 할 수 잇겠냐는 생각에 당연하지~ 내가 누군데! 자신만만해 하는데 캐스가 그렇단 말이지 알겠다 하고 고개 끄덕이기.

    담날에 꽤 긴장(기대)하고 있었는데 아무 일 없어서 딘은 그럼 그렇지 하고 자기가 캐스한테 집착해달라고 했던 말도 잊어버림. 그렇게 일주일 넘게 달라진 게 없다가 갑자기 어느 날 이상한 게 눈에 들어왔음 좋겠다. 자주 입는 티셔츠와 트레이닝바지가 사라지고 좋아하는 간식이 침대테이블에 놓여있고 임팔라에 시동 걸면 시동을 끄기 전에 무슨 노래를 듣고 있었든 Hey Jude(메리가 자장가로 불러줘서 제일 좋아함)가 반드시 나오고, 헌팅할 때 분명 한마리 더 있던 띵즈가 소리소문 없이 사라지며 바에서 플러팅하던 사람이 화장실 가면 꼭 안 돌아오고 10분 쯤 후에 캐스가 이제 갈 시간이라고 자기를 데리러 오는 일이 몇 번이나 반복됨.

    한동안 이상하게 여기던 딘은 다시 자기를 데려온 캐스를 보고 불현듯 한참 전에 했던 말을 기억해낼 듯. 그래서 에이 설마, 하는 생각으로 너가 그런 거야? 물으면 캐스가 무덤덤하게 네가 집착해달라고 해서 그렇게 했다. 만족하나? 함. 워낙 무덤덤하게 말하니까 딘은 소름이 돋아서 그만두라고 하겠지. 캐스가 또 아무렇지 않게 알겠다니까 한숨을 쉰 딘이 무섭잖아, 인마 하면 캐스가 네가 부탁한 대로 했을 뿐이다. 이럼.

    찜찜하지만 이제 안 한다고 했으니까... 생각하면서 캐스랑 벙커로 돌아간 딘이 방에 들어가서 쉬려는데 캐스가 따라들어오는 거야. 왜 오냐고 했더니 네가 이제 그만하라고 하니 네 방에 뒀던 장미를 다시 꺼내야 하지 않겠냐고 아무렇지 않게 말해서 딘이 화들짝 놀라서 방 뒤졌으면 좋겠다. 그리고 정말 딘이 주로 무기 정비할 때 쓰는 테이블에 장미가 무해하게 놓여져 있어서 진짜 비명 지르고 싶었는데 캐스가 기념으로 가지겠냐고 물어봐서 됐다고 문 밖으로 쫓아낼듯.

     

    5.

    딘 죽을 때마다 죽음과 리퍼 눈 속여서 딘 영혼 파편 가지고 천국으로 튄 캐스가 영혼을 위해 만든 육체에 파편 넣고 자기만 들어갈 수 있는 천국에 묶어놔서 딘이 죽을 때마다 딘 생기기 캐스만의 천국에 다양한 연령대의 딘이 최소 다섯명은 있기 캐스를 아빠로 생각하고 캐스 오면 반갑게 맞아주기

     

    6.

    항상 딘 윈체스터를 보고 있는 카스티엘 노박 졸업사진 찍을 때도 프롬파티 가기 전에 사진 찍을 때도 입학할 때도 생일파티에서도 딘만 보고 있어서 다들 컨셉인가? 하는데 찐사랑중인 거 여름 휴가때 딘, 딘 애인, 캐스, 몇몇 친구들 모여서 캠핑하러 가서 캠프파이어를 배경으로 사진 찍을 때조차 딘 보고 있기 캐스가 철저한 뒷조사를 거쳐 인정해야 딘 애인 될 수 있는 거 넘 크리피하고 개좋음 딘한테 안 좋을 사람이면 가차없이 연락 끊기도록 온갖 수단을 다 쓸 거 같음 근데 자기가 딘 애인이 되진 않음 자기가 애인되면 딘 가둬놓고 한발자국도 못나가게 할 건데 딘은 그걸 싫어할 테니까

    엇나가고 삐뚤어진 욕망 나는 딘과 있으면 더 바랄 것 없이 행복하다. 딘도 그렇다고 했다. 그럼 우리는 떨어져선 안 되겠군. 하고 집착적인 사고방식응 가진 캐스 어린이. 딘을 다른 사람과 공유하는 건 싫지만 결국 자기에게 돌아오긴 하니까 사회에서 살 거니까 그정도는 감수해야 하는 캐스 어린이 이것의 진짜 맛있는 점은 딘이 캐스한테 너무 익숙해서 다른 사람이랑 연애하고 결혼하고 싶다고 생각은 하는데 그 그림에 캐스가 절대 안 빠지는 거임 캐스도 딘에게 자기 위치가 공고한 걸 아니까 누구랑 사귄다고 해도 그렇구나 함. 딘 상처 입히면 안 돼서 뒷조사는 하지만 딘이 행복하다면 허용함 딘을 행복하게 해주기 위해서는 딘 여친이 소개시켜준 사람과 사귀는 척하며 더블데이트도 가주는 게 캐스라고요...

    딘이 무의식적으로 애인이랑 캐스랑 비교하다가 "당연하게" 헤어지면 캐스도 미련 없이 헤어지고.. 근데 또 딘이 사귀자고 할 때까지 손도 안 대면서 딘 가지고 온갖 상상은 다 해봤음 딘과의 관계에 있어서는 당연하게 살아왔는데 그 당연한 게 덜 기쁘지는 않은 캐스 그리고 캐스가 자기의 모든 것을 다 알아서 미처 말하지 않은 사실조차 알고 있는 게 뭐가 잘못된 건지 모르는 딘이 넘 좋음.. 딘 애인들 캐스한테 선물 뭐 살지 물어보는데 한두 번은 편하다가 세번째부터 위화감 느끼고 캐스 피하는데 딘이 뭐만 하면 캐스 얘기하고 초대하고 해서 피할 수도 없어서 딘이 헤어지자고 하는 것보다 딘한테 헤어지자고 하는 횟수가 더 많을 것이고 딘은 갑자기 이별을 통보받아도 섭섭하지도 않고 그냥 올게 왔구나 싶어서 캐스한테 윙맨(사람 낚는 데 돕는 사람)해달라고 하기나 함

     

    7.

    캐스 집착광공이라서 딘 방에 감금해두고 도망치려고 할 때마다 목에 걸어둔 사슬 길이 짧아져서 나중 가선 침대에 묶여가지구 밥도 캐스가 먹여주고 화장실 갈 때도 같이 가도 옷도 캐스가 갈아입히고 목욕도 캐스가 시켜줘야 할 수 있게 되기 근데 순진한 얼레벌레라 새벽녘 이슬 맞은 장미 꺾어옴 그렇게 사는 것이 삶인가? 그건 삶이라고 부를 수 없는 그냥.. 살아있으니 숨만 쉬는 생존일 뿐인데 캐스는 딘이 살아있으니까 다 괜찮다고 생각한다.. 세상에서 제일 예쁜 꽃을 싱싱할 때 꺾어다주고 좋아하는 노래를 들려주고 머리를 쓰다듬어주니까 딘은 행복하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렇게 구속하고는 딘이 하기 싫대서 섹스는 안 하면 완벽함 안 서면 서게 할 수 있는데 아직 딘이 삐져 있어서(삐진 거 아님 멘탈 갈리고 있는 중임) 자길 안 받아주니까 조금만 더 기다리면 알아서 설 거라고 생각하는 캐스 그렇게 될 때까지 기다리면서 자기 허벅지에 딘 누이고 책 읽어주기

     

    8. 나폴리탄 괴담공 (ㅋㅋㅋ)

    우리 천사가 질투가 좀 심하긴 한데 사람을 막 죽이긴 해도 나쁜 애는 아니에요 착해요! 천사잖아요!! 하는 딘 윈체스터 보고 싶내 캐스는 딘 가슴팍에 얼굴 대고 있음 무표정으로 근데 기분 좋아보임
    "무표정인데 어떻게 기분이 좋아보이는지 아는 건가요??"

    "일단 사람을 죽일 것 같진 않아보이거든요."

    "사람을 죽일 것 같아 보일 때는 어캐하나요??"

    "저런... 이미 늦었습니다 딘에게 살려달라 해보세요 근데 딘한테 말하기 전에 잡히면 죽습니다"

    집착광공싸이코패스 캐스 뭔가 나폴리탄 괴담이잖아

    밀빛 스포츠머리를 하고 초록색 예쁜 눈을 가진 완벽한 인간이 보인다면 머릿속에서 그 인물을 지우십시오. 빠르게 대처하지 않을 경우 천국과 지식의 사람들 측에서는 책임질 수 없는 일이 벌어질 것입니다.

    낡고 지쳐보이는, 트렌치코트를 입었으며 180cm 쯤 되어보이는 중년의 백인 남성을 목격했다면 최대한 천천히, 조용히 움직여 그 장소를 벗어나시기 바랍니다. 그의 주변에는 반드시 더티블론드와 녹안을 띈 남성이 있습니다. 그는 당신이 그 남성의 이목을 끌지 않는 한 움직이지 않을 것입니다.

    만약 당신이 어떤 이유로든 간에 더티블론드와 녹안을 지닌 남성과 접촉하게 된 경우 당신은 그에게 큰 관심을 보이지 말아야 합니다. 남성이 무언가를 질문하면 최대한 성심껏 진실말을 말하십시오. 이야기는 근처의 버거집이나 괜찮은 바를 추천하며 끝낸 후 자리를 빨리 빠져나오십시오.

    대화는 10분을 넘겨서는 안 됩니다. 대화 도중 파란 눈을 가진 흑발의 남성과 눈이 마주쳤다면 그 즉시 애인과 만나야 한다는 핑계를 대고 자리를 이탈하십시오. 애인과 급한 용무는 거짓말을 꾸며내어도 괜찮습니다. 당신이 먼저 대화를 중단해서는 안 됩니다. 남자가 수상함을 느끼지 않아야 합니다.

     

    9.

    캐스 집착광공이라 딘 발목 두 개 다 부숴놓고 미안하다고 가만히 머리 쓰다듬어주다가 이마에 키스하기 딘, 난 너를 사랑한다. 단지 인간이 받아들이기에는 너무 가혹할 뿐이다. 이런 나를 용서하지 말아라. 그러면 나는 증오의 대상으로써나마 네 기억에 영원히 남겠지. 그걸로 난 충분하다. 이러는 거임...

    눈 풀린 캐스 진짜 왤캐 좋지. Red Right Hands에서 사랑하기 때문에 살인도 불사하는 캐스 너무 좋았어... 딘에게 사랑의 표현이라며 살인과 고문을 가르치는 캐스. 너와 나 외의 사람들은 가치가 없음을 가르치는 캐스. 딘 외의 것에 무가치함을 느끼는 캐스...

    "네가 내 모든 것인데 왜 내가 너 외의 것에 의미를 부여하고 소중함을 느껴야 하지? 물론 너를 사랑하기 때문에 네가 가지는 가치관을 존중하며 일부분 수용하겠지만, 네 사고방식은 부조리하다. 그러나 넌 불완전해서 아름답기에 완벽하지."

    술도 안 마시고 멀쩡한 정신으로 이런 소리하는데 첨엔 뭐 이런 애가 다 있어? 했다가 무서워하고 캐스한테 감화된 다음엔 설레는 딘ㅋㅋ 그것도 다 캐스가 자기한테만 친절하고 자기 한정으로 세상 꿀떨어지고 암만 실수해도 괜찮다고 사람이 그럴 수도 있다며 최선을 다해 다독여주기 때문임. 다른 사람들은 숨만 잘못 쉬어도 짤 없음 목도 잘려나갈 수 있음 딘은 캐스 완전 착해빠지고 귀여워서 이 험한 세상 어떻게 살지 모르겠다고 함...

    순한 인상으로 딘 앞에선 말랑이인데 딘 없으면 나사랑 눈 풀리는 독잇뱀 되는 캐스. 하도 자기랑 다른 사람이랑 대하는 태도가 다르니까 딘 처음엔 인지를 못할 듯?? 그러다 본성을 제대로 들키는 날이 오긴 할 텐데 딘 앞에선 그대로 말랑이라 딘이 캐스 무서워하면 좋겟삼.

    기본적으로 캐스딘이면 어떤 캐해석이나 연성이나 다 좋아하긴 하는데 역시 얌전하고 조용한 집착광공 캐스가 젤 좋음. 

     

    10.

    캐스가 존나리 집착해서 진짜 입 막고 침대헤드에 양손목 수갑으로 묶어놓고 나가고 하루종일 딘 보면서 주근깨 세고 그랬는데 격렬하게 화내다가 협상을 시도해보다가 안 되겠어서 벽에 머리 박고 락스 먹으려고 하고 하면서 자살시도 하니까 더 심해졌는데 딘이 어느 날 혼몽한 중에 살려달라고 다 갈라진 목소리로 생기 잃고 말하는 거에 충격받아서 딘 놓아주는 캐스... 딘은 도망갔지만 감금기간 중에 사랑한다, 좋은 아침이다, 같은 말로 하루를 열곤 해서 그 소리 들을 때마다 캐스 생각나서 반쯤 미친 상태로 술만 드립다 마시다가 쓰러지고 샘이 발견해서 위세척하며 개판됐고 딘 보낸 캐스도 껍데기만 남아서 하루하루 머슬메모리로 살면서 아름다웠던 딘을 추억하며 엉망으로 살기

    그러다가 피 말려 죽을 거 같다는 생각에 딘이 약 하고 캐스 집 찾아가서 저 대화를 하는 거지 어차피 이판사판인 딘은 잔뜩 체념하고 저렇게 말하는데 캐스는 구원받는 기분이 들며 발닦개 돼서 딘 케어해주는 걸로 여생 사는 거 존나 다 망가지고 바스러진 딘의 갈려나간 멘탈가루들 소중히 모아서 유리병에 담고 소중히 하는 캐스랑 자기 멘탈 싸이코한테 맡기게 돼서 인생의 기구함을 곱씹으면서도 캐스의 호화로운 대접에 익숙해지고 진심으로 자길 아끼는 모습 오래 보다 보니까 나름 용서 비슷한 거 하게 되는 딘 껍데기만 남았어도 자길 받아주는 것에 무한한 감동과 함께 신앙심마저도 느끼는 캐스 아래에서 온실 속 화초처럼 사는 딘 보고 싶다 이거예요 넋이 반쯤 나가서 멍한 딘이 이쁜 인형처럼 멀겋게 입술만 당겨 웃어도 세상을 가진 것처럼 기뻐하는 캐스 존맛이라고

     

    11.

    딘 관심 끌려고 자기 차 일부러 고장내고 딘한테.. 도와달라고 하는 캐스..? 왠지 모르게 장보는 시간이 겹치고 음식점도 겹치고 취향도 겹쳐서 집에 초대해서 영화 같이 봤는데 그날부터 누군가 자꾸 지켜보는 기분이 들고 무서워서 캐스 불러서 놀다가 취해서 자는 둘..집 가서 영상 돌려보면서 얼굴 잘 나오는 각도로 잘 찍혔다고 스스로 칭찬하는 캐스 ? 아나.. ... 네 남자친구가 널 감시하는 집착마에 사이코패스고, 너와 조금이라도 닿는 모든 사람을 질투하는 또라이라고 말하고 다녀라, 딘. 네가 나와 사귀었다는 사실이 후회된다고 말이다. 나는 네가 나에게 주는 어떤 호칭도 달게 받겠다. 결국 넌 나를 떠난 후에 다시 내게 돌아올 테니까. 지금처럼 말이다. 필요없는 살생이라니? 무슨 소리를 하는 건가. 너를 상처 입히고 너를 제대로 대하지 않은 이들을 네 테두리 안에서 치우는 것이 어떻게 필요없는 일이란 말인가? 딘, 네 선함은 언제나처럼 날 눈물짓게 한다. 네게 불온하였던 이들에게도 자비를 베풀다니. 앞으로 네가 신경 쓰지 않게 처리하겠다.

     

    12.

    네 목만 잘라서 가지고 다닐 수 있으면 편하고 좋겠다고 생각하던 적이 있지. 넌 손이 너무 많이 가는 인간이니까. 그런데 생각해보니 네게 목만 있으면 불편한 게 한두 가지가 아니더군. 은총으로 생명을 유지한다고 해도 폐를 오가는 공기의 흐름이 없다면 네가 말을 하지 못할 것이 아닌가. 네가 몸짓으로 구사하는 다채로운 신체언어도 볼 수 없어질 테고, 네 몸을 내 품안에 가득 끌어안는 감각도 요원해지겠지. 무엇보다 네 동의 없이 네 몸과 머리를 분리했다간 네가 나를 영영 돌아봐주지 않을 것 같더군. 나에게 있어 네 눈을 네 의지로 보여주지 않는 것만큼 슬픈 일은 또 없지 않겠나. 그렇게 생각하니 득보다 실이 많더군. 너는 손이 많이 가는 인간인 채 존재하는 편이 번거롭지만 유쾌하여서, 네 머리만 간직하려는 계획은 그저 생각으로만 남겨두었다. 이 얘길 나한테 하는 저의가 뭐야? 네가 온전히 존재하는 것만큼 내게 기쁨을 가져다 주는 것은 없다는 말을 하고 싶었다.

    …내가 널 좋아해서 다행인 줄 알아. 아니면 당장 썰어버리고도 남았어.

    나도 네가 날 좋아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그렇지 않았다면, 흠.

    뭐야?

    어떻게 해서든 네가 날 좋아하게 만들었을 테니까. 그 정도로 넘어가지.

    어쭈, 자신만만하신데.

    지금도 네가 날 좋아하게 되지 않았나, 딘.

    내가 널 좋아해서 다행인줄 알아.

    하지만 캐스는 이미 자기가 딘한테 이런 생각까지 했다는 걸 말해도 딘이 도망 안 갈만큼 자기 좋아하게 된 거 알아서 걍 말하는 거ㅠㅠ 딘이 나중에 자기가 캐스 좋아하게 된 거 다 계획된 걸 알게 돼도 캐스 사랑하는 건 찐이니까 쒹쒹거리다가 맥 풀리는 것두 좋음

     

    13.

    캐스가 손으로 딘 핑거푸드 먹여주는 거 좋아함 과일 크래커 파이 샌드위치 버거(핑거푸드에서 벗어남) 요거트나 아이스크림 스푼으로 떠먹여 주는 것도 좋아 그냥 뭔가 먹이면 좋은 듯 도가 지나쳐서 유리잔에 빨대 꽂아 줬는데 딘이 익숙하게 받았다가 무슨 짓이냐고 얼굴 시뻘게져서 화냈음 좋겠어 집착광공 캐스는 쫌만 익숙해져도 금세 도를 지나쳐서 40살 신체 멀쩡(영혼 산산조각 남)한 건장한 아저씨한테 애기들이 쓰는 Sippy Cup에 물 담아주고도 뭐가 잘못된 건지 모르는 거야~~ 점진적으로 자기가 쓰는 모든 게 작고 귀여워져도 눈치 못 채다가 너무 바뀌었을 때 깨닫고 소름 돋는 거지 

    유아퇴행이랑은 조금 다른 분야임 캐스가 딘이 못 누린 어린시절 보상하려고 시작한 거라서 딘이 애기취급을 받긴 하지만 사고가 퇴행한 건 아님 그치만 캐스가 어거지로 계속 강요하니까 해탈해서 그러려니 하고 다 받아주는 게 좋음 (급 취향 고백하기) 손으로 스푼으로 먹여줘서 첨엔 섹시플레이인 줄 알고 먹었는데 플레이 아닐 때도 계속 먹여줘서 점점 ? 되다가 뭐 나쁜 일은 아니니까, 내가 글케 잘먹나보지ㅋㅋ 하고 넘겼더니 턱받이하고 캐스가 먹기 좋게 잘라주는 팬케이크나 핫도그 포크로 찍어 먹을 때쯤에(이미 되돌릴 수 없게 됐을 때) 뭔가 이상한데? 캐스 뭔가 이상한 것 같아 함 그럼 그때야 캐스가 걱정스러운 눈으로 보면서 딘, 날 대디라고 부르라고 하지 않았나, 이래서 딘 소름 쫙 돋을 것 야 그건 플레이지 이렇게까지 하자곤 안 했어! 하고 턱받이 잡아 뜯듯 벗는데 캐스가 한숨 쉬면서 물부터 마시라고 컵에 빨대 담아주고 딘은 습관 돼서 자기도 모르게 마셨다가 기겁하기

    파멸하는 관계 너무 좋내ㅠㅠ 이미 관계랄 것은 멸망했는데 집착자가 현실을 보려 하지 않고 피집착자는 이미 너무 의존도를 쌓아버려서 싫어도 곁에 있어야 행복 비스무리하게 되기 때문에 스스로 감금한 상태가 되어 메리배드엔딩 되는 게 넘 조아 끝도 없이 가다가 딘 기저귀도 캐스가 갈아주기ㅎㅎ

     

    14.

    캠게물로 신입생 캐스랑 손 크기 재면서 너 크네 ㅎㅎ 하는 복학생 딘 같은거 보고싶내 성희롱인줄도 모르고 ? 네 그런 말 많이 듣습니다 하는 캐스 선배 좋아하면 안 됩니까. 왜 안 되는데요. 이유를 묻질 않습니까, 선배님. 하는 캐스 보고 십다고 저돌적인 집착광공후배 캐스 딱한번 잤는데 결혼이라도한 것처럼 굴어서 자기 생애에 이런 미친놈은 다신 없을 거라며 떨쳐내고 싶어하는데 안 떨궈짐 캐스가 워낙 따라다니니까 다들 둘이 진짜 사귀는 줄 알고 딘이 아무리 파트너 찾아도 안 구해지기 시작하고 어쩌다 구해지면 캐스가 언짢은 표정으로 나타나서 환장하는 딘 학교 근처 바에는 소문 나서 거들떠도 안 보는 바람에 학교에서 좀 떨어진 다운타운에 있는 바에서 작업하고 성공해서 모텔이나 화장실 갈 일만 남았는데 갑자기 나타난 캐스가 저한테 화나셨습니까 이러는 바람에 놓친 물고기 놓치고 망연자실하는 딘 나한테 진짜 왜 이러냐고 참다참다 못해 소리질렀는데 캐스가 눈 껌뻑거리면서 제가 제일 크고 좋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저도 선배가 좋았습니다. 그럼 된 거 아닌가요? 하기 그걸로는 안 된다고 하는 딘한테 제대로 기회도 안 줬잖습니까. 데이트 3번 해주시면 싫다고 해도 떨어져 드릴게요. 딜 거는 캐스. 딘은 캐스한테 제발 나랑 사귀어 달라고 애걸복걸할 미래도 모른 채 좋다고 한다... 이번에 알겠다고 하면 떨어져 나가겠지.. 떨어져나가겠지.. 앗 가지마.. 되는 딘ㅋㅋ 원작에서도 눈물 흘리면서 미안하다고 햇으니까? 아마 적폐 아닌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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